<스테로이드>
스테로이드는 탁월한 항염증 작용과 면역억제 작용으로 이식 수술 후의 거부반응 억제,
신증후군, 각종 알러지 질환, 각종 류마티스 질환 등에 널리 이용이 되고 있다.
그러나 스테로이드를
장기간 사용할 경우, 의인성 쿠싱증후군이나 부신피질 기능저하를 일으키는 등,
여러 가지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키게 된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스테로이드를 싼 값에 마음대로 살 수 있는 상황에서는
스테로이드에 의한 부작용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알러지 질환과 같이 스테로이드를 잠시만 사용하여도 되는 경우에는,
스테로이드의 선택이나 사용량을 줄여가는 방법이 류마티스 질환같은
만성질병인 경우만큼 중요하지는 않다.
<류마티스 질환과 스테로이드>
우리 몸 안에서 생산되는 스테로이드인 코티솔의 구조를 약간 변화시키면
작용 시간, 항염증 작용의 세기, 염류 코르티코이드의 작용 정도가 다른 여러 가지
합성 스테로이드가 만들어지게 된다.
<스테로이드의 대사 및 약물 상호작용>
경구로 투여한 스테로이드는 흡수가 잘 되며 혈장 내에서 스테로이드의
80%는 결합 글로불린인 transcortin과 결합되고 10%정도는
알부민과 결합한다.
나머지 10%의 유리형이 생물학적인 작용을 나타나게 된다.
따라서 저알부민증이 있는 경우에는 유리형 스테로이드가 많아져
부작용도 많이 나타나게 된다.
프레드니손은 체내 흡수 후 간에서 활성화가 되어야 생물학적인 효과를 나타낼 수 있으며
스테로이드의 대사는 주로 간에서 일어나고 대사 산물은 소변을 통하여 배설된다.
스테로이드의 대사를 생각할 때 임상적으로 중요한 점은 ,
관절 내로 스테로이드를 주사하여도 이 약물이 일부 흡수되어 전신적인 효과를
나타내기도 한다는 점이다.
작용 시간이 짧은 스테로이드를 적은 양 사용하더라도
뇌하수체-부신 축 억제가 일어날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스테로이드의 관절 내 투여로도 뇌하수체-부신 축
억제가 일어날 수 있다.
프레드니손을 포함한 몇 가지의 스테로이드 제재는
태반을 통과하지 않기 때문에 태아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않고
사용될 수 있다.
스테로이드와 다른 약물과의 상호작용을 보면,
스테로이드와 함께 phenobarbital, phenytoin, ripampicin 등을 투여하면
간에 있는 약물을 대사시키는 효소들이 유도되어 스테로이드의
대사가 촉진된다.
스테로이드와 아스피린을 같이 투여하면 스테로이드가 salicylate의
대사를 촉진시켜 salicylate의 농도를 낮춰 준다.
이러한 상황에서 스테로이드의 용량이 낮아지면 혈장 내 salicylate의 농도가 올라가
salicylate 과도 투여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스테로이드는 인슐린이나 경구 혈당강하제에 의한 혈당강하제에 의한 혈당 조절을
어렵게 할 수도 있으며 이뇨제와 스테로이드를 같이 사용하는 경우에는
저칼륨혈증이 심하게 나타날 수도 있다.
스테로이드는 표적세포에 들어가 세포질내의 특정 수용체와 결합한 뒤
핵 내로 이동하여 새로운 단백질, 특히 lipocortin의 합성을 유도한다.
염증이 있으면 세포막의 인지질이 포스포리파제 A2에 의하여
아라키돈산으로 바뀌고 이 아라키돈산은 여러 단계를 거쳐 프로스타란딘,
류코트리엔, 산소 유리기를 만들게 되며, 이러한 물질들이 염증에 따르는
여러 현상들을 일으킨다.
스테로이드에 의하여 만들어진 lipocortin은
포스포리파제 A2를 억제함으로써 항염증 작용을 나타낸다.
그 외에도 스테로이드는 아직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임파구의 기능을 억제하는 등, 염증 반응 및 면역 반응의
여러 단계에서 작용하여 함염증 작용을 나타낼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스테로이드를 관절내로 주사하였을 때도 여러 cytokine이나
콜라겐 분해효소의 활성도를 변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테로이드의 부작용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부작용은 사용한 용량과 기간, 누적된 총 사용량,
사용된 스테로이드의 종류에 의하여 결정된다.
Cushing’s syndrome도
심각한 부작용으로 어느 연구에서는 5-year mortality가
50%이상에 이른다고 하기도 하였다.
모든 종류의 스테로이드 제재는 골대사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즉, 위장관으로 부터의 칼슘 흡수를 억제하며 골조성 세포가
콜라겐 합성하는 것을 억제시키므로 골다공증이 일어나게 된다.
프레드니손 20mg 이상을 장기적으로 복용하고 있는
대부분 환자에서는 칼슘 흡수 장애가 발생하게 된다.
특히 류마티스 질환이 있는 환자들은 통증 때문에
관절을 사용하지 않으며, 염증 자체에 의해서도
골다공증과 골절이 쉽게 오므로 이런 환자에서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면
그 영향이 더 크게 된다.
칼슘 공급을 충분히 해 주고 비타민 D를 사용하면
이러한 부작용을 어느 정도는 감소시킬 수 있지만
완전히 예방을 하지는 못한다.
스테로이드에 의한 골량의 감소는 대부분 치료 초기에 두드러진다.
따라서 골다공증의 예방은 스테로이드 치료 시작과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최근 골다공증을 덜 일으키는 스테로이드인
deflazacort등이 개발되어 시험 중이다.
스테로이드를
이틀에 한번 투여하는 격일요법(alternative-day therapy)을
사용하더라도 총 누적 용량이 같을 때는 골다공증의 발생을 감소시키지 못한다.
하루에 얼마 이상의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면, 또는 얼마 동안 사용하면
골괴사가 일어나는 지에 대하여는 아직 의견이 일치되어 있지 않지만
스테로이드가 단독적으로, 또는 다른 요인과 함께 골괴사를 일으킨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hemoglobinopathy,
전신성 홍반성 낭창, 고지혈증, 외상, 이식 수술 등이다.
스테로이드를 복용하고 있는 환자에서 서혜부나 어깨에 통증이
있으면서 X-ray는 정상인 경우에는 MRI를 촬영하여 골괴사가 없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 축 억제 스테로이드를 외부에서 공급하게 되면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 축이 억제되어 부신에서의 호르몬 생산이 억제되게 된다.
따라서 감염, 손상, 수술 같은 스트레스 상황하에서는 스테로이드가 더 많이
생산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능력이 소실되어 부신성 발증(adrenal crisis)이나
쇽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부신 억제가 일어나는데는 4가지 요소가 관여한다.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 축 억제가 일어나기 위하여는
우리 몸 안에서 만들어지는 것보다 더 많은 양의 스테로이드가 필요하다.
그러나 과연
우리 몸에서 매일 얼마만큼의 코티솔이 만들어지는 지는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과거에는 30mg 정도의 코티솔이 만들어진다고 생각하여,
매일 투여 용량이 프레드니손 5.0mg에서 7.5mg을
초과할 때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 축의 억제가 일어난다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최근의 보고에 의하면 10 내지 15mg의 코티솔이 만들어진다고 하며,
만일 이 보고가 맞다면 보통 임상적으로 사용하는 스테로이드의 양은
쉽게 이러한 용량을 넘어서기 때문에 실제로 뇌하수체-부신 축 억제가
더 많이 일어나게 된다.
몸 안에서 만들어지는 것보다 더 많은 양의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더라도,
2주이내로 사용하는 경우에는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 축 억제가
하루 내지 이틀만 나타나게 된다.
2주 이상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 축 억제가
일어날 가능성이 많다.
ACTH와 코티솔은
오전 3시와 9시 사이에 가장 높은 혈중농도를 이룬다.
따라서 스테로이드의 양이 많지 않더라도 저녁 8시경에
투여를 하면 밤사이에 ACTH와 코티솔의 분비가 억제되어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 축 억제가 일어나게 된다.
작용 시간이 긴 dexamethasone을 투여하면 하루 중 어떤 시간에
투여하더라도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 축 억제가 일어난다.
일반적으로 10mg 이상의 프레드니손, 40mg 이상의 hydrocortisone,
0.75mg 이상의 dexamethasone을 매일 2주 이상 사용하면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 축 억제가 일어나게 된다.
프레드니손이나 프레드니솔론으로 격일요법을 실시한 경우에는
이러한 부신억제가 덜 일어나기는 하지만 전혀 안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스테로이드를 저용량 사용하거나 몇 일 사용하지 않았는데도
부신 억제가 일어나는 수가 있다.
따라서 의심스러울 때는 스테로이드를 중단하기 전에
여러 가지 호르몬 검사를 통하여 뇌하수체와 부신의 기능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스테로이드가 염증을 가라앉히고 면역기능을 억제하는 효과 때문에
자가 면역 질환에서 이용이 되긴 하지만 이러한 효과는
세균감염이나 결핵, 곰팡이, pneumocystis carinii 등에
의한 기회감염의 발생을 증가시킨다.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면 고혈당, 고지혈증 등이 생기며 이외에도 지방조직 분포에
변호가 와 얼굴이 보름달처럼 동그랗게 되며
목 뒤의 지방조직이 발달하게 되고 복부의 지방조직이
증가하게 된다.
고용량의 스테로이드를 사용하거나 염류 코르티코이드 효과가 있는
스테로이드를 사용하게 되면 저칼륨혈증, 수분저류에 의한 부종,
고혈압 등이 유발될 수 있다.
스테로이드를 장기간 사용하면 위궤양, 위염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며
특히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를 같이 사용한 경우
이러한 부작용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췌장염이 발생할 수도 있다.녹 내장 발생
스테로이드를 오래 사용하면 여드름, 선(striae),
상처치유의 지연 등이 나타날 수가 있고
피부가 얇아지고 멍이 잘들게 된다.
스테로이드를 오래 사용하면 근육이 약화될수 있으며
근염, 피부 근염의 치료 시 원래 질병의 악화와 스테로이드에 의한
근육약화가 구분이 어려울 때도 있다.
만일 스테로이드를 수 년, 또는 수십 년 사용한 경우 동맥 경화증이 촉진된다.
특히 혈관염이나 전신성 홍반성 낭창같이 이미 질병에 의하여
혈관내막에 손상이 있는 부위에 더 잘 발생한다.
소아 환자에서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스테로이드가 성장호르몬 생산을 억제하고 작용을 방해하여 키가 안 크는 등,
성장이 지연되게 된다.
스테로이드를 고용량으로 사용하게 되면 위의 여러 가지 부작용이
더 잘 발생하게 되며 특히 이미 있던 감염이 전신적으로 심하게 퍼질 수 있고
골괴사, 정신이상, 장천공 등의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
또한 전해질 이상이 있는 것을 모르고 고용량의 스테로이드를
사용한 경우에는 갑자기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농양, 장천공 등이 있는 경우에 이에 따른 증상이
스테로이드에 의해 나타나지 않아 진단이 어려운 경우도 종종 있다.
일단 스테로이드를 사용하기로 결정을 한 후에는
환자가 가지고 있는 다른 질병(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여러 가지 스테로이드 제재의 장단점을 비교하여
사용할 스테로이드 종류와 용량, 투여 방법 등을 결정한다.
오랜 기간 스테로이드를 사용하여 질병을 억제하면서도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반드시 기억해야 할 사항은
억제하기 위한 가능한 한의 최소 용량을 사용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러나 실제 상황에서는 질병의 활동도가 계속 변화하기 때문에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쉽지 않다.
때로는 검사치를 사용하여 질병의 활동도를 알기도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임상의의 판단이다.
스테로이드를 사용하기 전에 환자에게 일어날 수 있는 부작용을
충분히 설명해야 하며, 특히 여자 환자들의 경우에는
얼굴에 살이 붙어 동그랗게 될 수 있다는 것을
반드시 미리 이야기하고 지나친 칼로리 섭취를 하지 않도록
교육하여야 한다.
또 한가지 중요한 점은 환자 마음대로 스테로이드를 중단하거나,
양을 줄이거나 늘리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는 것을 환자 에게
알려 주어야 한다. 미리 환자에게 충분한 설명을 해 놓으면
나중에 스테로이드를 감량하는데도 환자의 협조를 얻기 쉬어 도움이 많이 된다.
스테로이드를 사용할 때 고려해야하는 점은 같은 용량의 스테로이드라 하더라도
여러 번에 나누어 사용하면 항염증 작용이 커지며 효과가 빨리 나타나고
부작용도 증가한다는 점이다.
만일 투약 간격이 스테로이드의 생물학적 반감기보다
충분히 긴 경우 (프레드니손의 경우에는 40시간보다 길 경우)에는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 축의 기능을 억제시키지 않고 유지할 수 있다.
스테로이드를 사용할 때 치료 초기에 효과를 빨리 얻기 위하여는
스테로이드를 정맥 내 주사하거나 근육 주사하여 사용할 수 있다.
만일 치료 효과가 적절한 때에 나타나야 하기는 하지만
응급 상황은 아닌 경우에는 스테로이드를 매일 아침에
한번 주는 것이 부작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병의 정도가 심하여 스테로이드의 효과가 빨리 나와야
하기는 하지만 응급 상황이 아닌 경우에는
스테로이드를 하루에 2번 내지 4번으로 나누어 투여하면
항염증 작용이 강하고 빠르게 나타난다.
류마티스 질환의 경우에는 염증을 빨리 가라앉혀 염증에 따른
조직 손상을 막아야 하기 때문에 고용량이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Pulse therapy”는 methylprednidolone 1000mg을
30-45분에 걸쳐 주사하는 방법으로 대개 1일에서 3일 동안 투여하게 된다.
이러한 치료법은 전신성 홍반성 낭창, 혈관염, 류마티스 관절염에서 사용될 수 있으며
임파구에 막대한 영향을 끼쳐 질병의 활동도에 오래 동안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이런 치료를 하면 적은 용량의 스테로이드를 사용하여
유지 치료를 할 수 있다.
그러나 “Pulse therapy”에 따른 부작용도 적지 않으므로
각각의 환자에서 이러한 치료를 할 것인지를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
또 다른 방법으로
“mini-pulse therapy”라고 하여
프레드니손 100-200mg을 경구로 치료 초기나 질병이 악화되었을때
몇일 동안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이틀에 한번씩 스테로이드를 투여하는 격일요법은
만성질환에서 많이 사용되는 방법이지만 초기에 질병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이 보다는 좀 더 적극적인 치료방법이 필요하다.
간혹 처음부터 격일요법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고,병이 조절이 잘 되면
아주 빠르게 스테로이드를 감량하여 빠른 기간 안에 격일요법을 달성할 수도 있는데
이러한 방법은 부신억제나 성장지연, 의인성 쿠상증후군 발생을
감소시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이러한 격일요법은 급성염증이 가라앉은 치료 후기에
주로 사용된다.
어떤 환자에서 격일요법이 적당하지 않다는 사실은 환자가 약을 복용하지 않는 날
저녁에 증상이 악화된다고 말하는 것으로 알 수 있다.
만일 다른 질병을 같이 가지고 있다든지, 과거에 스테로이드에 대한 부작용이
있었다면 이에 의하여 스테로이드 종류와 투여 방법을 결정하여야 한다.
환자가 당뇨병을 가지고 있다면 격일요법을 시행하는 것이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되며,
고혈압이 있는 환자에서는 염류 코르티코이드 성질이 적은 스테로이드를 고르는 것이
도움이 된다.
pulse therapy는 골괴사가 있거나 최근 수술을 받아 상처가 아무는 단계에 있는
환자에서는 상대적인 금기사항이 된다.
스테로이드를 장기간 사용한 환자에서 스테로이드를 보충하여야 하는 경우
장기간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는 환자에서 주의할 점은 이 환자들이 대부분은
이미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 축이 억제되어 있다는 점이다.
감염, 외상, 수술 등의 스트레스가 있는 경우,
정상인에서는 부신피질 호르몬이 많이 생산되어
이러한 스트레스에 대처해 나가게 되지만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 축 억제가 되어 있는 환자에서는
이러한 능력이 없어 급성부신성 발증(adrenal crisis)에 의해
위험한 상태에 빠지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스테로이드를 보충해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2주이상 스테로이드를 사용한 환자에서 수술과 같은
스트레스가 있을 때, 과연 스테로이드를
보충할 것인가 하는 것을 결정하는 데는 두가지 방법이 있다.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 축의 억제가 있는 가를 검사
Corsyntropin을 이용한 자극검사는 간단하면서도
정확하게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 축을 검사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 검사법은 환자가 금식을 할 필요도 없고 하루 중 언제나
실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방법은 Cosyntropin 0.25mg을 순간주사를 하고 10분, 30분, 60분 후
채혈을 하여 혈중 코티솔 농도를 측정한다.
Cosyntropin 주사 후의 코티솔 농도가 20㎍/dL 이상이면 정상이다.
이렇게 정상반응을 보인 경우에는 수술을 하더라도
스테로이드를 보충할 필요가 없다.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 축이 억제되었다고 생각하고 스테로이드를 보충하는 방법
스테로이드를 오래 사용하였던 환자에서 일단은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 축이
억제되었다고 생각을 하여 수술 24시간에서 48시간 동안 스테로이드를 보충할 수도 있다.
스테로이드를 보충하는데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으나
한가지 방법을 소개하면 hydrocortisone 50mg을
마취 2시간 전에 정맥주사하고 그 이 후 이틀 동안 6시간마다 정맥주사한다.
수술에 의한 스트레스는 24시간 내지 36시간 동안만 지속되므로
그 이후에는 재빨리 감량하여야 스테로이드에 의해 상처치유가 지연되는 것은 막을 수 있다.
스테로이드는 일단 사용을 시작하면 중단하기가 어렵다.
여기에서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어쩔 수 없는 것이
원래의 질병이 악화되는 것이다.
그렇지만 어떤 경우에라도 가능하다면 스테로이드를 줄이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스테로이드를 줄여 나가는 것은 반드시 서서히 진행하여야 한다.
왜냐하면 스테로이드를 너무 빨리 감량하여 질병이 다시 악화되는 경우에는
스테로이드 용량을 다시 올려야 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사용되는 스테로이드의 용량과
기간이 더 증가하게 된다.
즉 적은 양의 스테로이드로 조절되던 류마티스 관절염에서 갑자기
스테로이드를 줄이거나 중단하여 버리면 대부분의 경우 관절염이
악화되게 된다.
그러나
스테로이드를 단기간만 사용하였고 원인질환이 오래 지속되는 것이 아니라면,
구태여 서서히 감량을 할 필요가 없다.
스테로이드는 항상 서서히 감량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때문에
쓸데없이 스테로이드를 많이 사용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
많은 양의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는 중
(프레드니손으로 하루에 40mg 까지)에는,
수 일내지 수 주마다 10mg씩 감량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이하의 용량, 특히 프레드니손 20mg이하에서는
이렇게 빨리 줄이다가는 병이 악화되는 수가 많다.
따라서 일부 만성질환에서 프레드니손 용량이
하루에 20mg이하로 내려간 경우에는 수 주, 또는 수 개월마다
2.5mg 내지 5.0mg씩 감량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
스테로이드를 사용하고 있는 환자에서 스테로이드 양을 줄이기 시작하면
크게 4가지 종류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원래의 질환이 악화되어 나타나는 증상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 축이
억제되어 있는 상태에서 갑자기 스테로이드를 중단하여
나타나는 부신피질 기능저하에 의한 증상많은 용량의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다가 적은 용량으로 바꾼 뒤 나타나는 증상
(부신피질 기능저하에 의한 증상은 이 경우 나타나지 않는다.)
스테로이드 중독에 의하여 일어나는 정신적인 의존성
이러한 4가지 형태의 증상은 임상적으로 그 구분이 쉽지 않다.
부신피질 자극호르몬 자극검사를 실시하면 부신피질 기능저하에 의한 증상은
진단을 할 수 있지만 나머지 증상들은 정밀한 문진에 의해서만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스테로이드를 줄여 나가는 간격은 스테로이드 감량에 의하여
병이 악화되는 것을 관찰할 수 있는 기간보다 짧아서는 안 된다.
이러한 기간은 류마티스 관절염의 경우에는 수일 일 수도 있고
다발성 근염이나 전신성 홍반성 낭창에 의한 신장염인 경우에는 한달, 또는
두 달일 수도 있다.
스테로이드 용량이 10mg이하로 내려간 경우에는
더욱 기간을 늘려 환자의 부신 기능이 돌아오기를 기다려야 한다.
그리고 감량하는 기간도 그 전에 스테로이드를
사용한 기간에 비례하여 늘어나야 한다.
스테로이드를 오래 사용하였던 환자에서는 스테로이드 용량을 줄이면
스테로이드 금단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스테로이드 금단증상은 근육통, 피로감, 불쾌감, 식욕감퇴, 오심,
체증감소 등이며 하루에 프레드니손 30mg이상을
3개월 이상 사용한 경우에는 70%에서 나타날 수 있다고 한다.
이러한 증상은 부신기능과는 관련이 없다고 알려져 있다.
스테로이드를 2주이상 사용하였고 환자의 증세가 호전되어
스테로이드를 중단할 수 있다고 생각되는 경우에는,
스테로이드 용량을 보충용량(프레드니손의 경우에는 5mg,
hydrocortisone 인 경우에는 20mg)까지 줄여 2주동안 사용한다.
그 이후 아침 스테로이드 투여 전에 혈중 코티솔 농도를 측정하여
10㎍/dL이상이면 스테로이드를 중단할 수 있다.
그렇지만 이런 경우에라도 수술과 같은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스테로이드의 보충이 필요하다.
따라서 스테로이드 중단 후 12개월 동안은 스트레스가 있는 상황에서는
앞서 이야기한 바와 같이 스테로이드 보충을 해야 한다.
단 정신적인 스트레스 시에는 보충을 할 필요가 없다.
만일 corsyntropin 자극검사에 의하여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 축이 정상이라는 것이
확인된 상태에서는 이런 스테로이드 보충이 불필요하다.
스테로이드는 가장 확실하고 빠르게 류마티스
관절염에 동반되는 활막염을 호전시킬 수 있는 유일한 약제이다.
또한 스테로이드가 관절염에 의한 골 파괴를 억제하는 등의
“disease-modifying” 작용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생각되어 진다.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스테로이드 장기사용에서 오는 심각한 부작용 때문에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한 스테로이드의 이러한 효과는 계속 스테로이드 용량을 올리지 않으면
유지되지 않는다.
따라서 류마티스 관절염에서 많은 양의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는 치료법은 이제는 더 이상 사용되지 않지만
현재에도 프레드니손 5mg 내지 10mg의 저용량을 아침에 한번 투여하는
치료법은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이렇게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는 근거는
첫째는
일부 환자에서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가 급성염증을
충분히 억제하지 못하여 증상이 호전 안되는 경우에,
그 작용이 서서히 나타나는 이차약의 효과가 나올 때까지
스테로이드가 증상을 완화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둘째로는
일부 의사들은 스테로이드를 류마티스 관절염의 근본 치료 약으로
간주하고 사용하기도 한다.
이 경우에는
프레드니손 5mg을 매일 아침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와 같이
사용하여 관해가 나타날 때까지 투여한다.
그러나 이러한 치료법은 아무리 스테로이드의 용량이
적다고 하더라도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와 같이
사용할 경우 위장관 출혈을 일으키게
하므로 조심하여야 하며, 저용량 스테로이드 용법이 과연
disease-modifying작용을 가지고 있는 지는 확실하지 않다.
많은 양의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는 것은 대부분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 특히 혈관염 같은 합병증이 있는 경우이다.
류마티스 관절염이 있으면 관절주변에도 골다공증이 생기고 전신적인
골다공증도 많이 발생한다.
따라서 스테로이드를 사용할 때는 적은 용량이라도 이러한 부작용을
고려하여야 한다. 스테로이드를 이틀에 한번 투여하는 격일요법을
사용하면 스테로이드에 의한 부작용의 위험이 줄어들기는 하나
류마티스 관절염 자체의 조절이 잘 되지 않는다.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면 여러 가지 부작용이 나타나는 데,
전신성 홍반성 낭창 환자에서 특히 많이 나타나는 부작용들이 있다.
골괴사는 스테로이드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전신성 홍반성 낭창 환자에서 잘 발생하는데,
여기에 스테로이드를 장기간 사용하게 되면
그 발생 가능성은 더욱 증가하게 된다.
또 인대파열도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면
잘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관상동맥 질환도 전신성 홍반성 낭창 때 잘 나타나는데
스테로이드를 장기간 사용하면 더 악화된다.
체중 감소, straight leg raising exercise,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에 반응이 없이 계속 물이 차는
슬관절 퇴행성 관절염의 경우에는 스테로이드 관절강내 주사법에 의하여
좋은 효과를 얻는 경우가 많이 있다.
러나 퇴행성 관절염의 경우 스테로이드의 경구투여는
할 필요도 없고 해서도 안된다.
스테로이드를 덜 사용하기 위하여 이용되는 약제들
(Corticosteroid-Sparing Agents)이
약제들은 질병자체를 억제시키면서도 스테로이드 용량을
줄이기 쉽게 하기 위하여 같이 사용되는 약제들로,
많이 이용되는 것으로는 azathioprine, cyclophosphamide, methotrexate
등이 있으며 각종 류마티스 질환에서 스테로이드와 함께 사용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의·약사들에게 배포되는 의약품 안전성 서한을 통해
국민 건강 폐헤 사전예방을 위해 단백동화 스테로이드 제제가 남용되지 않도록
처방·투약 및 복약 지도에 각별히 유의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는 운동선수, 연예인은 물론 10대 청소년에까지 단백동화 스테로이드가
남용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단백동화 스테로이드란
단백질의 동화(흡수)를 촉진시키는 합성 스테로이드다.
남성 호르몬에는 웅성 생식기관 등에 작용하는 이른바 남성화작용 이외에
단백동화(질소축적)작용도 있다고 알려져 왔는데,
오늘날 스테로이드 합성화학의 진보에 따라 단백동화작용을 강화한
새로운 스테로이드 합성의 발견과 그 이용이 주목을 끌고
있는 것이다.
식약청에 따르면
단백동화 스테로이드 제제를 남용할 경우 치명적인 부작용을 생길수
있다고 경고한다. 부작용으로는 심장병, 간암, 성장방해, 섭식장애 등이 있으며,
남성화작용이 약하기는 해도 남아 있으므로 전립선암이나
그로 인한 비대증일 때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런 심각한 부작용으로 미국에서는 통제의약품으로
지정·관리되고 있는 실정.
오직 처방전에 의해서만 조제하고 환자 이외에게는
양도를 금지하는 등 불법 복용과 판매가 엄격히 통제되고 있다.